1. 수염 틸란드시아 특징
스패니쉬 모스라 고도 불리는 수염 틸란드시아는 북아메리카 남동부부터 페루까지 넓게 분포되어있다. 나무에 착생해서 살아가며 길이는 5m까지 자란다. 열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보통 저지대, 늪, 사바나 지역에서 발견된다. 수염 틸란드시아를 이끼류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사실 파인애플과의 속씨식물이다. 그래서 해를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수염 틸란드시아의 번식 방법은 두 가지이다. 꽃이 진 후 씨앗으로 번식하기도 하고, 새 등이 수염 틸란드시아를 물었다가 놔서 영양번식을 하기도 한다. 수염 틸란드시아의 꽃 색깔은 갈색, 흰색, 초록색, 노란색, 회색 등으로 다양한데 크기는 매우 작지만 달콤한 향기가 난다.
원산지에서 수염 틸란드시아는 매트리스 충전재, 섬유, 단열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곤 했다. 1900년대 초반에는 카시트 충전재로 사용된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보통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곤 하는 식물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코코넛 아래에 걸어서 많이 판매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특히 환기에 신경 써 주어야 한다. 수염 틸란드시아를 키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빨래 건조 대등에 여유롭게 펼쳐서 키우는 것이다. 또한 수염 틸란드시아는 선인장, 다육이와 같이 밤에 산소를 내보내는 CAM 호흡을 한다.
2. 물주기
수염 틸란드시아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물론 공기 중의 수분, 이슬 등을 흡수하여 수분을 공급받기는 하지만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먼저, 일주일에 최소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는 틸란드시아를 물속에 흠뻑 담가 2시간 정도 둬야 한다. 물을 주고 난 후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기이다. 물을 준 후에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틸란드시아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두 시간 동안 물속에 담근 뒤에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두고 몇 시간 동안 말려주는 것이 좋다. 물을 잔뜩 머금으면 수염 틸란드시아가 진한 초록색이 되는데, 이는 트리콤 밑의 조직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더욱 많은 햇빛을 볼 수가 있어서 물을 준 후에 해가 쨍쨍한 곳에 걸어두면 더욱 좋다. 수염 틸란드시아가 말라서 다시 회색 빛깔을 띄면 원래 장소로 이동해 두면 된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씩 물속에 담그는 것 말고도, 하루에도 몇 번씩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분무를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먼지를 흡착하는 특징 때문에 먼지를 잘 털어주지 않으면 수염 틸란드시아의 공기구멍이 막힐 수도 있다. 따라서 먼지를 털어주기 위해 수압이 강한 샤워기로 일주일에 한 번씩 샤워를 시켜주는 것도 좋다.
수염 틸란드시아에게 물을 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물속의 염소이다. 물속의 염소를 빼고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물을 전날 미리 떠놓고 하루 정도 염소를 뺀 후에 틸란드시아를 담가주는 것이 좋다. 수염 틸란드시아가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은 빗물이다. 빗물은 약간의 산성을 띄어 수염 틸란드시아가 자라기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창 밖에 식물을 걸어 빗물을 흠뻑 맞추어주도록 하자.
3. 총평
틸란드시아는 뿌리를 흙에 내려 흙속의 양분을 흡수하며 사는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공기 중의 양분을 먹고사는 공중식물이다. 스패니쉬 모스라 고도 불리는 틸란드시아는 과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건물 단열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고 섬유를 뽑아낼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 남서부의 사막지대에서는 수염 틸란드시아를 건조하여 증발식 냉각기를 만드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건조된 틸란드시아 위에 물을 뿌린 뒤 선풍기로 물을 증발시키는 원리인데 에어컨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고 한다. 수염 틸란드시아는 가을에 가장 많이 자라므로 관리를 꾸준히 잘한다면 가을에 풍성해지는것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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