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 / 2022. 6. 14. 16:53

네펜데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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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펜데스

1. 네펜데스 특징

  네펜데스의 원산지는 보르네오섬을 중심으로 한 열대 아시아 지역이다. 현재는 중국 남부, 인도차이나 반도에도 자생 중이다. 덩굴식물로 땅 위에 뻗어나가며 자라거나 큰 나무에 엉겨 붙어 자란다. 자생지에서는 모기, 파리와 같은 다양한 벌레 그리고 심지어 개구리까지 잡아먹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관상용으로 많이 키운다. 잎 끝이 좁아지다가 다시 넓어져 벌레를 잡는 포충낭이 형성된다. 입구 쪽에는 털도 있고 뚜껑도 있는데, 포충낭이 충분히 성장하여 벌레를 잡을 준비가 되면 뚜껑이 벌어진다. 뚜껑이 한번 열린 이후로는 다시 닫히지 않으며 항상 열려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네펜데스가 벌레를 사냥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포충낭 및 뚜껑에 있는 꿀샘이 벌레들을 유혹한다. 꿀의 냄새를 맡은 벌레들이 통발 입구에 앉으면 포낭충의 입구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쉽게 통속으로 떨어진다. 벌레가 들어오면 통 속에 있는 소화액으로 사냥한 벌레를 천천히 소화시킨다. 벌레가 들어오면 통속에서 유기산이 분비되어 소화능력이 더욱 올라간다.

  네펜데스는 은은한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다. 열대지역에서 잎과 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에서 키운다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은 아침에 부드러운 해가 비치는 장소이다. 남동향의 방향에 네펜데스를 걸어두면 가장 잘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만약 점심때쯤에 직사광선이 비치는 자리라면 블라인드를 약간 내려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직사광선에는 약하기 때문이다.

2. 물주기

  네펜데스는 습한 곳에 자생하는 식물로 물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이다. 네펜데스에게 물을 주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하루에 한 번 샤워기로 물을 듬뿍 뿌려주는 것이다. 흙에만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잎까지 모두 다 적신다는 느낌으로 샤워를 시켜주면 된다. 또한 하루에 최소 다섯 번은 잎에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잎 끝에 포충낭이 형성될 때 수분이 부족하면 포충낭이 채 자라기도 전에 검게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날이 건조해지는 봄, 가을에는 특히 분무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매일매일 생각이 날 때마다 잎에 분무를 해주면 포충낭이 예쁘게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매일매일 네펜데스에게 샤워하듯이 물을 주기가 힘든 상황이라면 저면관수로 물을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화분보다 큰 사이즈의 대야에 물을 가득 담근 뒤 네펜데스가 든 화분을 통째로 담가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매일매일 물을 샤워해 줄 필요가 없으므로 물 주기가 훨씬 간단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저면관수를 하더라도 포충낭의 형성을 위해 자주 물을 뿌려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습지에서 자라는 네펜데스

3. 총평

  네펜데스의 한국 명칭은 벌레잡이 통풀이다. 매우 직관적인 이름인데 보통은 영어인 네펜더스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네펜데스는 덩굴식물로 땅 위를 기어가면서 자라기도 하고 나무에 엉겨 붙어서 자라기도 한다. 네펜데스는 잎의 끝에 통 모양의 포충낭이 생기는데 이 포충낭의 모양과 무늬에 따라서 종을 구별한다. 전 세계에 네펜데스는 약 19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이 중에서 고도 1500m 이상에서 자라는 고산 형은 100여 종, 고도 1000m 이하에서 자라는 저 산형은 90여 종이다.

  네펜데스의 포낭충은 곤충뿐만이 아닌 개구리, 고기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먹이들을 소화시킬 수 있다. 옛날 원주민들은 네펜데스 안에 있는 소화액을 소화제를 대신하여 먹었다고도 한다. 단, 사냥할 준비가 되어 뚜껑이 열린 포충낭이 아닌 뚜껑이 아직 닫힌 상태의 포충낭 속에 있는 액체만 마셨다고 전해진다. 또한 몇몇의 식물학자들은 연구의 용도로 네펜데스 속의 액체를 마셔봤다고도 한다. 실제 성분은 상한 물이어서 흡사 요구르트와도 같은 맛이 났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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