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톱스 특징
리톱스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지대이다. 사막의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갈 모양으로 변장해 마치 조약돌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리톱스는 돌멩이에 맺힌 물방울을 먹기 위해 바위틈이나 자갈에 묻혀서 살아간다. 또한 몸의 대부분을 땅속에 숨겨 수분 손실과 동물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예방한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의 자갈 색깔에 맞게 자신의 색을 다양하게 바꾼다. 이에 주변 자갈 색깔에 따라 다양한 색의 리톱스가 존재한다. 겨울형 다육식물로 건조기인 봄부터 여름까지는 성장을 멈추고 가을부터 봄까지 성장한다.
개화기는 가을로 1개체당 1개의 꽃이 핀다. 보통 흰색 또는 노란색 꽃을 피우며 드물게 빨간색 꽃을 피우기도 한다. 리톱스의 꽃은 개체보다 크고 화려하다. 약 1주일 동안 개화하는데 해가 화창한 낮에는 꽃을 활짝 피웠다가 해가 지면 꽃을 오므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꽃이 진 후 가을부터 개체가 본격적으로 커지며, 2~3월에는 탈피가 시작된다. 탈피는 5월 말 정도에 마무리된다. 탈피 후 머리가 두 개로 나뉘어 하나의 개체가 두 개로 변하기도 한다. 드물게 탈피 후에 색깔이 바뀌는 리톱스도 존재한다.
2. 물 주기
겨울형 다육식물에 속하는 리톱스는 계절마다 물 주는 방법이 다르다. 리톱스의 휴면기인 6월부터 9월까지는 특히 물을 적게 줘야 한다. 성장이 멈추는 시기여서 물을 과하게 주면 자칫 물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장마철의 높은 공중 습도를 조심해야 한다. 공중 습도가 너무 높으면 식물이 불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톱스의 휴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개화기와 성장기가 시작되는 가을에는 1달에 1번씩 물을 주면 된다. 여건이 된다면 저면관수로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고 흙에 바로 물을 줘도 상관없다. 하지만 탈피가 시작되는 2월부터 탈피가 끝날 때 까지는 물을 주지 않아야 한다. 리톱스가 탈피할 때 물을 주면 구엽이 물을 흡수해 탈피를 방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엽이 말라서 벗겨져야 하는데, 탈피 시기에 물을 주면 탈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위험이 있다. 하지만 탈피가 끝나가는 5월쯤에는 오히려 물을 약간 주는것이 탈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만약 5월에 식물을 확인해보고 신엽이 지나치게 쭈글거린다면 티스푼으로 물을 몇 숟가락만 주면 된다. 신엽이 물을 흡수해 통통해지면서 더 수월하게 탈피할 수 있다.
3. 총평
리톱스는 발아율이 높은 편이다. 리톱스의 씨앗은 매우 작아서 흙 위에 흩뿌린 뒤 따로 흙을 덮지 않고 발아한다. 또한 씨를 발아할 때 위로 물을 주면 씨앗이 깊이 들어가 발아가 안될 수도 있으므로 물 받침에 물을 주는 저면관수 방식으로 물을 줘야 한다. 파종 후 한 달 정도면 완두콩만 한 동그란 형태가 되고 3달 정도 후에는 중간에 구분선이 생기면서 리톱스 특유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 6개월이 지나면 완전한 리톱스의 모양을 갖추고 파종 후 3년이 지나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피면 꽃에서 씨앗을 채취할 수도 있다.
리톱스는 다년생 식물이지만 오래 키우다 보면 물을 줘도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뿌리가 단단해져 뿌리가 더 이상 물을 빨아들이지 못할 때 생기는 현상이다. 이럴 때는 리톱스를 흙에서 뽑은 후 뿌리의 갈색 껍질을 제거해 주면 된다. 하얀색 뿌리 속살이 드러나면 다시 흙속에 심고 물을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뿌리가 다시 물을 흡수할 수 있게 되면서 팽팽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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